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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한아름, 솔향 한웅큼...

글쓴이 : 정민아빠

"엄마 저기 당나귀있어!!"

방에 짐을 풀무렵 둘째놈이 달려드며 흥분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소리칩니다.

"어디? 누구랑 보고왔어?"
"응, 여기 누나랑. 근데 소리가 이상해."

아까부터 들렸던 소리의 정체는 저조차도 처음 들어본 당나귀 울음소리였습니다.

우리내외는 주인아주머니와 겨우 인사만 나눴는데, 아들놈들은 벌써 주인댁 따님들과 당나귀, 토끼들하고 인사를 텄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조용하고 상쾌함을 느끼면서, 몇시간동안 고민하며 솔사랑을 택한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하고 현대적 분위기가 나는 펜션도 많았지만, 두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방에 들어가서 들락거디던 다락방도 참 재미있었나봅니다..

더불어 나무그네, 항아리들, 장승들, 작은 꽃밭...
모두 그림이고 작품 같았습니다..

수수하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 세 따님, 동물 친구들...
모두 저희 마음을 포근하게 했답니다..

대하축제였던 백사장항, 안면암 갯벌에서 구경했던 자그마한 게들, 석양을 못봐 안타까웠던 꽃지, 아기자기 이뻤던 수목원 등 모두모두 기억에 남습니다만,

나무들의 기운을 받으며 별빛가득한 하늘아래서 구워먹던 대하, 전어와 목살은 지금 생각해도 더 좋을게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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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10월 1일~2일 다녀왔었는데요..

장모님 생신때 처가식구와 11월 11일에 또 다녀오려 합니다..

이번엔 그때 못걸었던 산책로도 걸어보고 싶구요..

날씨가 맑아서 노을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